첫째때는 조리원 생활만 2주하고, 몸이 덜 회복 되어진 상태에서 아이를 케어했어요.
그래서인지.. 1년 내내.. 너무 아팠어서 둘째를 생각지도 못했는데..
하나보단 둘이 좋다고, 어느새 그런거 다 까먹고는 둘째를 가졌답니다^^
요번엔 정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둘째를 맞이해야지란 생각에
주위에서 산후도우미 이모님을 많이들 추천 하더라고요.
여기저기 알아보던중, 엔젤스맘을 알게 되었고.. 베이비페어를 방문했었는데..
마침! 엔젤스맘이 똭! 하고 있더라고요^^
상담 후. 바로 그자리에서 계약을 했어요.
한달 이모님이 와주셨고요.
코로나 시국이라 누가 우리집에 방문하는것도 솔직히 요즘은 꺼려지잖아요.
조리원 2주에 이모님 한달이라 기간을 줄일가도 생각했었지만..
정말 맘 바꾸지 않고, 한달 이모님과 함께한 시간 너무 좋았습니다.
마스크는 정말 식사하실때만 잠깐 내리셨고.. 쭉 착용하셨고요.
땀 흘리시면서도 절대 마스크 내리지 않으셨어요.
저희 친정엄마 친구분 딸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아기를 낳아 타업체 도우미 이모님이 오셨었는데..
마스크를 집에서 아기 케어할때도 덥다고 종종 내려서
바로 다른 이모님으로 대체했다고 하는 얘길 들으니..
솔직히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아기보랴 집안일 하시랴 보통일이 아니다. 싶었어요.
박귀자 이모님은 조리원 퇴실 전, 연락을 주셔서 이것저것 말씀해 주셨고요.
처음 일주일은 저희집 오셔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제가 조산기가 있어서 임신 기간동안 정말 집안일을 제대로 손대지 못하였거든요.
이모님이 여기저기 닦고, 쓸고. 버리고, 청소해주시면서 애기까지 케어하시느라 정말 정말 고되셨을거예요.
이모님이 얼마나 깔끔하게 해주셨는지.. 지금도 냉장고 열어보면 이모님 흔적 그대로 유지할려고 노력중이에요!!
아침에 오시면 제일 먼저 새벽 안부를 물어봐 주셨어요.
애기랑 저랑 잘 잤는지.. 새벽 수유로 잠을 제대로 못자는 시기인지라..
이모님 그 말한마디가 얼마나 위안이 되면서 감사했는지 몰라요.
그리고 체온계로 가족들 전부 체온부터 재셨고요.
첫째 등원 시켜주고 들어오시면 제 아침상 차려주시고.. 청소부터 해주셨어요.
얼른 아침먹고 푹~ 자야 한다고요.^^
며칠은 낮에 자는게 적응이 안돼 힘들더니.. 이모님 배려로 그렇게 낮에 푹 자고 일어나면
새벽 수유가 한결 수월하고 좋았고요.
또 새벽에 힘들다가도 이모님이 다음날 와주신다는 생각에 정말 큰힘이 되었어요.
산모는 밥을 잘먹어야 한다며.. 늘 머슴밥 같이 퍼주셨고..
또 하나하나 저에게 맞춰 주신다고 물어봐주시고 해주셨어요.
저 잠자는 시간에는 혹여나 애 울음소리에 깰까봐 애기 케어도 엄청 잘해주셨고요.
그래서 우리 두찌는 찡얼 대다가도 이모님이 안아주면 금방 웃곤 했어요~
애기 보면서 집안일에 정말 제대로 쉬시는걸 못봤어요. ㅠㅠ
제가.. 제발 이모님 이제 쉬세요~ 해도.. 이모님이 안하면 제가 한다고 전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이모님이 퇴근하는 그 시간까지 열심히 해주셨어요.
이모님이 해주셨던 미역국도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고요.
흘러가는 말로 뭐 먹고 싶다 하면 그거 해주셨고요.
뭐든 이모님이 해주시는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제가 가장 감사한건.. 아기 케어도.. 그리고 집안일도 전부다 감사했지만..
아기 낳고나서 엄마들 그렇잖아요.
호로몬 탓으로.. 기분이 들쑥날쑥하고.. 우울해지기도 금방 우울해지고..
이모님이 계속 오늘 기분은 어떻냐 하시면서 말동무를 해주시는데..
속얘기까지 다해가며 이모님이랑 수다떨고 나면 그렇게 속 후련하고 우울할 틈이 없었어요.
아기낳고, 가장 힘든 시기에.. 저 몸 빨리 회복하라고 계속 얘기해주시고..
친정엄마 보다도 더 많이 케어해주셨기에..
마지막날이 다가왔을땐.. 일주일 전부터 넘넘 슬프더라고요.
이모님이 늘 가지런하게 잠자리 봐주셨고..
이모님 계시는 동안에는 정말이지 잘먹고 잘자서.. 저 아직까지도 안아프고 잘 애기 케어하고 있어요^^
이모님이 해주셨던 루틴 그대로 하루하루 아기랑 잘 보내고 있답니다.
동생 때문에 까탈스러워진 울 첫째도 손주 달래듯,
지나친 약속도 꼭 지켜주려 하셨고..^^
둘째는 뭐 말할것도 없이. 늘 예뻐해주셨어요.
매일 아가 이름 불러가며 다정스레 얘기 해주셨고요.
첫째는 아직도 가끔 이모 할머니 이제 안오시지~ 그러면서 찾을때가 있어요.
마지막날엔.. 그런 이모님을 더이상 못뵌다 생각하니..
이런 인연이 또 언제 만나질까 싶어 너무 슬펐네요.
요즘 뉴스에 보면..
산후 도우미 이모님들이 아기 케어를 잘못해 나는 사고 뉴스들이 정말 많은데..
그런거 접할때마다.. 전 진짜 이모님 만나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모님!! 계시는 동안 정말 너무너무 고생하셨고..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모님이 적게 일하시고 정말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어요.^^
감사 인사가 늦어져 정말 죄송하고..
이모님..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ㅠㅠ
혹여라도 저희 동네 지나칠일 생기시면 꼭! 연락주세요!
저랑 정말 달달한거라도 한잔 하세요~~
더운날.. 잘 챙겨 드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래요. 이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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